지난달 25일.
난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연행되었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다 블로그에다 주절주절 해 놓았으니 각설하고..
석방된 다음날 화요일 저녁 아버지와 전화상으로 격한 말다툼이 있었다.
물론, 내 아버지도 명바기를 좋아하시지 않는다. 아니, 증오까지는 아닐지라도 대선때 이민까지도 진지하게 고려하셨던 분이다.
나도 흥분해서 한 전화통화였기에 전문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느낌을 옮겨보련다.
니가 활빈당이냐? 나도 박정희, 전두환시절 다 지나왔어. 분통터지는거 다 알아.
하지만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왜 앞에 나서고 지랄이냐고!
너 삼청교육대가 뭔지 알어? 그냥 길가에 불량하게 서있었다고 끌려갔었다고! 알아?
그렇다고 닥치고 납작 수그리고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말씀을 드렸다.
그래도 난 내 자식이 끌려가는 꼴은 못본다.
눈앞에서 경찰이 사람을 패고 있어도 모른척 해라.
경찰이 하는게 법이고, 거기에 대항하면 범법자라는게 권력의 논리다.
저항하면 너만 다칠뿐이다.
어두운 시절을 지나오신 분이기에..
어렵게. 분통이 터지고 눈물이 나도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오신 분이다.
이것을 이해 못하면 자식도 아닌거지.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는만큼, 부모 이기는 자식도 없다.
다시는 그런데 나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러겠노라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할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아프다.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는 아버지에게 서른이나 처먹은 아들놈이 당신께서 그렇게나 분노할 정도로 걱정하게 했다는 것이.
다시는 그런데 나가지 않겠노라 답하고는 지키고 있지 못함이.
그래도 난. 내 아이들에게 이 나라가 좆같은 꼴이 되어가는데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하고싶진 않다.
내 아이들에게 개판인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이 아이들에게 지옥도를 남겨주고 싶은가?
난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연행되었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다 블로그에다 주절주절 해 놓았으니 각설하고..
석방된 다음날 화요일 저녁 아버지와 전화상으로 격한 말다툼이 있었다.
물론, 내 아버지도 명바기를 좋아하시지 않는다. 아니, 증오까지는 아닐지라도 대선때 이민까지도 진지하게 고려하셨던 분이다.
나도 흥분해서 한 전화통화였기에 전문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느낌을 옮겨보련다.
니가 활빈당이냐? 나도 박정희, 전두환시절 다 지나왔어. 분통터지는거 다 알아.
하지만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왜 앞에 나서고 지랄이냐고!
너 삼청교육대가 뭔지 알어? 그냥 길가에 불량하게 서있었다고 끌려갔었다고! 알아?
그렇다고 닥치고 납작 수그리고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말씀을 드렸다.
그래도 난 내 자식이 끌려가는 꼴은 못본다.
눈앞에서 경찰이 사람을 패고 있어도 모른척 해라.
경찰이 하는게 법이고, 거기에 대항하면 범법자라는게 권력의 논리다.
저항하면 너만 다칠뿐이다.
어두운 시절을 지나오신 분이기에..
어렵게. 분통이 터지고 눈물이 나도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오신 분이다.
이것을 이해 못하면 자식도 아닌거지.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는만큼, 부모 이기는 자식도 없다.
다시는 그런데 나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러겠노라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할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아프다.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는 아버지에게 서른이나 처먹은 아들놈이 당신께서 그렇게나 분노할 정도로 걱정하게 했다는 것이.
다시는 그런데 나가지 않겠노라 답하고는 지키고 있지 못함이.
그래도 난. 내 아이들에게 이 나라가 좆같은 꼴이 되어가는데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하고싶진 않다.
내 아이들에게 개판인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이 아이들에게 지옥도를 남겨주고 싶은가?






덧글
레이시님 2008/06/02 16:15 # 답글
우리 엄마가 너도 저기 가냐 할때 아버지가 휙 돌아보시면서 왜왜 하시더라고-_-;아무래도 전라도분+(30을 코앞에 바라보지만) 막내딸 콤보때문인듯;
왜왜-함축적의미를 다 알아듣기에 그저 안가노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더라;;
부엉 2008/06/02 16:25 #
뭐.... 부모님들이란.... 별수 없지 뭐...
Criss 2008/06/02 17:08 # 답글
나도 거짓말하고 계속 참석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는 않다.앞으로도 참석은 계속하겠지만, 집에는 역시 숨겨야 할 듯 하네...
부엉 2008/06/02 19:02 #
편할수가 없는거지 뭐...오늘은 나오나? 비오는디...
까칠한노리 2008/06/02 17:12 # 답글
저도 속이고 나갔다는-_-;;; 앞으로도 속이고 나갈텐데... 토요일 같은 경우 밤샘시위는 변명거리가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이라지요 ;;;;;;
부엉 2008/06/02 19:02 #
그러게말이죠..전 요즘 바쁘단 핑계로 주말 내내 출근하는걸로 때우고 있긴 한데..
그것도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아하하;;
지나가던 2008/06/02 17:29 # 삭제 답글
예전엔 죄없는 대학생들 죽어나간 경우(물고문 기타 등등)가 꽤 되서.. 부모님들은 걱정되시는 거죠. 법도, 상식도 안통하는 엉터리 정부들이 집권해온 한국이기 때문에...조사받으러 정부기관 갔던 서울대 법대 교수가 의문사 시체가 되어서 온 일도 있었어요.
그러니깐 시위하셔도 안전하게, 잡히지 말고 하세요!!
부엉 2008/06/02 19:04 #
의문사 위원회가 괜히 존재하는것이 아니죠..안전하게! 가 최선입니다만. 그렇다고 몸을 사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성질머리좀 고치고 살아야 하는데....
여튼 요즘은 그 좋아하는 술도 싹다 끊고 시위현장에 출근부 찍고 있답니다. =)
옷장수 2008/06/02 22:12 # 삭제 답글
그래도.. 안다치게 조심해서 하셈.
부엉 2008/06/02 22:45 #
엉.. thanks.